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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박재현의 모발Q&A/ - 모발이식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나요? 다른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나요?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나요? 다른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나요?

 

 

 

 

 

모발이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일반적인 이식수술을 먼저 생각하시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통 말하는 간이식, 콩팥이식, 골수이식 등과 같은 장기 이식 수술은 뇌사자의 장기, 즉 타인의 장기를 공여받아 이식하는 것으로써 장기 거부반응과 같은 면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형부터 시작해서 주조직 적합 복합체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 MHC)에 대한 인체조직적합항원 (Human Leukocyte Antigen : HLA) 형별검사, 항체검사 등과 같은 복잡한 검사를 시행한 후 이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여받은 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발이식의 경우에는 자신의 장기를 다른 부위로 이식하는 자가이식 (autogenous graft)에 속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타인의 모발을 이식하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쌍둥이의 경우나 골수이식 후 타인의 모발을 이식 받은 경우와 같이 면역적으로 일치하는 경우에서만 보고된 바가 있으나 면역형질이 전혀 다른 타인으로 부터 모발을 이식 받은 경우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만약 이식을 받더라도 장기거부반응이 일어나 생착율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하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시 다른 부작용도 예상되므로 미용적인 측면을 위해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발이식을 하기 위해 특별히 검사해 봐야할 것은 없습니다. 모발의 밀도 측정과 모발의 상태를 측정하고 후두부 탄력도에 대한 진찰 정도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여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기저질환, 예를 들어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 또는 난소 질환 여부를 위해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