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탈모 치료때문에 이것저것 알아보다 조합약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합약이 무엇이고 효과는 어떤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탈모에서 탈출하고 싶은 정수리 탈모 남성입니다.
저는 6개월 전부터 프로스카를 쪼개먹고 있는데, 오히려 모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온통 탈모생각 밖에 없어서 탈모 커뮤니티를 시간 날 때마다 돌아다니곤 하는데, 오늘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조합약이 탈모에 좋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조합약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자료가 잘 나오지 않아서 더모발 블로그에 질문남깁니다.
탈모치료제 중, 조합약이라는 약은 어떤 약을 말하는 것이고 효과는 좋은지 부작용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조합약이라 하는 것은 울산지역에 있는 모 의원에서 처방하고 있는 약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웹검색을 통해 그 성분을 알아내었는데요. 보통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약과 다른 점은 알닥톤(aldactone)이라는 이뇨성분의 약을 동시에 처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남성형탈모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된 약물로는 전세계적으로 2가지 약물뿐입니다.
그 중 하나는 우리가 ‘프로페시아’라고 알고 있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lpha reductase inhibitor)이며, 다른 하나는 마이녹실이라고 흔히 알고 있는 미녹시딜(minoxidil)제제 입니다.
‘프로페시아’라는 약물은 finasteride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물로써 그 용량은 1mg이고 이 약물과 같은 성분을 지닌 복제약품으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베아리모, 모나드, 바로피나 정 같은 약물들이 있겠습니다.
웹검색을 통해 알아낸 조합약의 성분은 프로스카정 1/4과 알닥톤정, 마이녹실정, 판토가정, 위벽보호제 이렇게 다수의 약물이 동시처방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로스카 정의 경우 흔히 알려진 성욕감퇴, 사정량의 감소,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보일 수 있는데요.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약 1% 전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를 중단 하면 후유증 없이 원상태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스카 정과 같은 finasteride 약물은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에는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을 야기할 가능성이 실제 낮다고 말할 수 있고, 발기부전이 발생한 경우 심리적인 원인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바, finasteride 제제를 복용한 후 발생한 발기부전은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인 부작용 (nocebo effect)이다.’ 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알닥톤정의 경우 spironolactone이라는 성분의 약물로써 보통 이뇨제(소변 양을 늘리는 약물)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부수적인 작용으로 남성호르몬 (testosterone)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예전에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입니다.
그러나 이는 복용 시 이뇨 작용에 의하여 혈중 전해질의 변동 (고칼륨혈증)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최근에는 일차적인 치료제로 널리 선택되지는 않는 약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그 효과가 바르는 미녹시딜액(마이녹실) 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좋은 선택의 약물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약물은 프로스카와 달리 남성호르몬의 생성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고,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여성형유방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할 가능성이 프로스카 정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이 밖에 다른 성분의 경우는 판토가나 마이녹실정과 같은 모발영양제입니다.
즉, 결론적으로 조합약의 경우 탈모와 관련된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셈이 되며, 프로페시아 단독 복용 또는 프로스카 단독 복용 보다 그 효과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약물의 복용으로 예상되는 부작용과 경제적인 면 또한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으로는 그리 권하고 싶은 조합은 아닙니다.
프로스카 단독만으로도 탈모의 진행을 막는데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증명이 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약물의 경우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또한 없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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