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박재현의 모발Q&A/ - 여성탈모

비타민 B6나 비오틴이 탈모에 좋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더모발 2014. 12. 5. 14:31

 

 

비타민 B6나 비오틴이 탈모에 좋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비타민 B6나 비오틴이 탈모에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있는 건가요?

 

 

비타민 B6는 pyridoxine이라고도 하는 물질입니다.

 

이는 식품 중에서도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난류, 동물의 내장(간,콩팥)등의 동물성 식품을 비롯하여,

현미, 대두, 귀리 등에 주로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2001년 보고된 한 연구에서 46명의 중년의 여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 B6를 약 한달간 매일 주사하였을 때,

수개월 후 임상적으로, 그리고 모발학적으로 모발 상태의 개선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항암화학요법 시에 발생하는 탈모를 막기 위해 비타민 B6를 투여한 결과

탈모 증상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어 탈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비오틴의 경우 예로부터 선천성으로 결핍되는 경우

탈모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탈모와 관계되는 비타민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비오틴의 경우 장내 세균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에 쉽게 결핍되지 않으며

익히지 않은 달걀 흰자를 장기간 과량 복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6의 경우 우리나라 성인의 비타민 B6 평균 필요량은 남자 1.3㎎/, 여자 1.2㎎/일이며,

권장섭취량은 평균필요량의 120% 수준으로 남자 1.5㎎/, 여자 1.4㎎/일 입니다.

 

 

 

 

이 정도 양의 경우 보통 우리가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경우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며,

체내에서 필요량 이상의 과량의 비타민이 섭취된다면 보통 70%가 소변으로 배출되게 되며,

추가복용으로 과량이 축적되는 경우 도리어 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00㎎/일 이상의 고용량 피리독신을 섭취하면

신경손상을 유발하여 손발쑤심, 걸음이 비틀거림, 입주위의 감각상실,

근육협동 기능의 손실 등의 신경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에 좋다고 해서 일부러 과량의 비타민이나 비오틴의 복용을 할 필요는 없으며,

균형있는 식사 습관을 가진다면

충분한 양의 섭취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