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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박재현의 모발연구/ - 박재현의 모발칼럼

모낭분리에 따른 이식모의 생착률

<모낭분리에 따른 이식모의 생착률>

 

 

"모낭을 두껍게 분리하면 생착률이 더 우수하다던데 맞나요?"

 

 

 

 현대모발이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모낭단위이식술이 확립된 이후 모낭단위 분리시에 얼마나 모낭 주변 조직을 붙여서 이식하는 것이 이로운가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모발이식이라는 것이 흔히 생각하는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것이 아닌 모낭과 모낭 주변 조직을 함께 붙여서 이식하는 성형외과적으로는 복합조직이식(composite graft)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Michael Beehner를 비롯해서 많은 의사들이 얇은 모낭 분리(skinny), 두꺼운 모낭 분리(chubby), 중간 두께 모낭 분리(medium-sized)에 대한 생착률 실험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태인것은 확실합니다.

가장 최신의 논문에서도 아직 controversy(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태)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양인과 동양인의 모낭구조가 너무 달라서 서양인의 연구 결과나 수술 결과, 방법을 동양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결과와 수술 증례, 경험들에 비추어 살펴보면 적어도 얇은 모낭분리(skinny)를 넘어서서 그보다도 더 얇은 모낭분리는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흔히 영어로는 누드상태(nuded hair follicle) 혹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skeletonized hair follicle)라고 표현되는 경우입니다. 모낭주변 조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앙상하게 분리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생착률이 많이 저하될 수 있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식모기 방식에서도 이정도까지는 분리를 하지 않으므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적인 한계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슬릿을 내고 두꺼운 식모기를 이용해 노터치로 이식을 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라거나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 새로운 모낭 보존용액의 개발 등이 있습니다.

 

저희 클리닉에서는 “통통한 노터치 테크닉”을 통해 슬릿과 직경이 굵은 식모기를 결합한 방식을 세계 최초로 2012년 학회에서 발표한바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연구 발표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뿐 아니라 환자분들까지 포함한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우수한 수술 결과로 나타나 탈모로 고통받는 분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