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푸드,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위에서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검은콩이 탈모에 왜 좋을까요?
검은콩 속에는 이소플라본(isoflavon)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며 구조적으로도 유사하여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도 불립니다.
‘에스트로겐 유사체다... 그럼 에스트로겐은 탈모에 좋은 것인가요?’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탈모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로는 출산 후에 발생하는 탈모의 사례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임신 시에는 에스트로겐이 다량 분비가 되며, 따라서 성장기 모발 (anagen)이 다량으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출산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고 이 경우 성장기의 모발이 휴지기로 전환되어 일시적으로 모발이 빠지게 됩니다. 이를 출산 후 탈모라 하고 경구피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다가 복용을 중단할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라는 말은 이런 이치에서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 효과가 약물에 비해서는 미미하다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식품과 약품은 다른 것이죠. ‘이런 성분이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식품의 선택에 있어서 분명 도움이 되는 사실입니다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그 양 또한 밝혀지지 않음이 사실입니다.
‘검은콩 한움큼을 먹으면 모발이 하나가 난다!’ 이런 보고는 없죠. 검은콩 열가마니를 먹어도 모발이 하나가 날지 안날지 효과가 불분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검은콩이 어떤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있을 때는 약품으로 인정되겠지요.
현재 공식적으로 탈모에 효과가 있는 약품은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뿐입니다. 마치 검은콩이 탈모의 특효약인 것처럼 하는 광고에 속아 프로페시아를 끊고 검은콩을 드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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