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탈모 때문에 프로페시아를 먹은지 5개월 되는데요. 아보다트로 바꿔서 처방을 받았습니다.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요?

남성탈모 때문에 프로페시아를 먹은지 5개월 되는데요. 아보다트로 바꿔서 처방을 받았습니다.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요?

 

 

“작년부터 머리가 많이 빠져서 고민하다가 5개월 전 쯤에 병원에 가서 탈모치료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프로페시아를 먹었구요. 지난주에 처방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아보다트로 바꿔서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약이 달라지면 부작용이 생기거나 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아보다트도 프로페시아와 같이 한국 식약청(KFDA)에서 탈모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검증을 받은 약품입니다. 기존에 여러 포스트가 있겠지만,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는 작용하는 기전이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로 변화하는데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즉 1형 5알파환원효소가 작용하여 DHT로 변화하는 길이 있는 반면 2형에 의해서 변화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테스토스테론은 2형에 의해 변화되게 됩니다. 아보다트는 1형과 2형의 5알파환원효소 모두에 작용해 두 가지 길 모두를 차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프로페시아는 2형만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의 차이는 이러한 약물의 기전으로 약물의 효과와 동반되는 다른 작용들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보다트의 경우 효과의 범위가 넓고 반응이 더 좋은 반면 부작용이 조금 더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부작용의 경우 이미 알려진 프로페시아와 같은 부작용이며,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자의 경험상으로 보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 모두 부작용이 없었으며, 프로페시아에 부작용이 없는 경우 아보다트에서도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약물을 다시 교체하여도 상관이 없으며, 그 부작용은 대부분에서 약물 중단 후에 부작용이 바로 사라지는 가역적인 부작용이었습니다. 바꾼 아보다트로 복용해보시고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다시 프로페시아로 바꾸어 보셔도 괜찮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