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수술법에서의 삭발 유형과 장단점

<비절개 수술법에서의 삭발 유형과 장단점>

 

 

 

"비절개 수술을 생각중인데요. 삭발의 종류가 많던데, 어떤점이 다른가요?"

"부분 삭발, 줄삭발, 미니삭발, 띠삭발, 등 다양하게 일부분만 삭발해서

티안나게 비절개로 채취하는 방법을 얘기해서 헷갈립니다.

한 줄씩만 머리카락을 잘라서 전체 삭발을 피해서 채취하는 방법도 있던데

이 방법은 모낭 손상율이 올라가지 않나요?"

 

 

 

 

 비절개 수술시에 삭발의 형태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해야겠네요.

 

비절개는 원칙적으로는 삭발을 해야만 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보통은 2-3mm정도로 삭발을 하고 채취과정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직업상, 사회활동, 등 여러 가지 제약에 의해 삭발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 부분적으로만 모발을 짧게 잘라서 티안나게 비절개 채취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삭발을 하는 패턴에 따라 몇 가지로 장단점을 비교해봅시다.

1. 전체 삭발

모발을 삭발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2-3주면 짧게 스포츠형태로 머리를 자른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전체를 삭발을 한 다음 채취하게 되므로 모낭을 채취할 공여부의 면적, 범위를 넓게 쓰게 됩니다. 따라서 모낭당 모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모낭당 모수가 늘어나면 환자분에게 더 많은 모수를 이식하게 되므로 더 좋습니다), 더 상태가 좋은 모낭을 선택해서 채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이 경우, 인접한 모낭의 발모 각도, 방향, 패턴이 잘 보이므로 모낭 손상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을 수 있습니다.

비절개 채취의 본질 중 하나는 "random 채취"입니다. 흉터를 랜덤하게 분산시켜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것입니다. 이러한 “random 채취”가 가장 확실합니다.

 

2. 줄삭발, 띠삭발, 스트립 삭발

국내 비절개 수술의 매우 초창기 시절인 2006년부터 제가 시행한 방법입니다. 전체 삭발을 하지 않고 여러줄의 형태로 층을 내듯이 일부분만 머리를 깎아 비절개 채취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삭발한 티가 안나는 점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수술 시간이 비교적 길고, 흉터의 분포에 따라 한번에 약 500-1000모낭 이상을 채취하게 되면 오히려 여러가닥의 절개 흉터처럼 보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만들면 탈모가 더 진행해서 2차 수술을 할때, 혹은 추가적인 보강 수술을 할때 추가 모발 채취에 큰 제약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실제로 타병원에서 그러한 줄삭발 내지는 스트립 삭발로 비절개 수술을 받고 재수술을 위해 본원에 내원했을 때 추가적인 채취가 어렵고 여러줄의 절개 흉터처럼 보여서 문제가 되었던 케이스가 여럿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대량 채취는 어렵습니다.

 

3. 부분삭발

기존의 머리카락이 긴 경우 부분적으로 일정 면적을 짧게 삭발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잘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넓게 공여부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기존 머리카락이 상당히 길어야 채취부위가 가려지는 점, 대략 600-800모낭 이상 채취하는 경우는 부분 삭발된 영역이 머리카락으로 완전히 가려지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존 머리카락의 길이에 따라 가려지는 정도는 달라질것입니다.

 

4. 무삭발

기존 머리카락을 한 가닥도 자르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바로 채취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로 하지만 비절개 채취의 핵심 장점이자 개념중 하나인 랜덤채취(random harvest)가 가능하여 나중에 머리를 짧게 잘라도 흉터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단점은 긴 수술 시간과 상대적으로 고가의 시술비입니다. 또한 능숙하게 무삭발 비절개 시술이 가능한 의사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완전 무삭발 비절개로 하루에 1500-1600모낭 정도 안정적으로 채취가 가능합니다.

 

 

5. 아타스 로봇 수술의 경우

비절개 수술법에서 가장 진보된 첨단 테크놀로지는 아타스 로봇 수술입니다. 저희 클리닉에서는 아시아, 한국 최초로 아타스 로봇을 도입하여 활발하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수술을 받으신 분들을 통해 매우 우수한 결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타스 로봇은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가 2mm 이하의 길이 모발만을 인식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타스 로봇 수술은 삭발을 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물론 채취량에 따라 부분삭발로도 가능합니다. 로봇 수술시에 부분 삭발 혹은 전체 삭발 어떤 형태가 적합한지는 전문의와 직접 내원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