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논문리뷰_<조직섬유화와 모발이식>
오늘은 매우 흥미있고 제가 최근 학회 강의에서 몇차례 언급한 article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홍콩의 유명한 모발이식 전문의인 Bertram의 최근 논문입니다.
"Idiopathic Occipital fibrosis:what FUE surgeons should be aware of"라는 제목의 논문이고 2012년 Hair International Forum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article에서 Bertram은 아시아인에서의 FUE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본인이 비절개 수술, FUE를 했을때 일본의 Yamamoto와 마찬가지로 모낭절단율(TR:Transection Rate)이 30%가 넘게 나와서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로 시작됩니다.
TR(모낭절단율)은 비절개 수술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여러 지표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시되는 요소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살펴보면
1. 아시아인의 두상이 더 둥근 모양이어서 모낭이 더 예각으로 누워있기 때문
2. 모낭이 두껍고 더 깊기 때문
3. 모낭과 모낭 주변 조직간의 결합력이 더 강해서
등의 원인을 유추하였습니다.
이에 Bertram은 절개식으로 모발을 채취한 환자들을 분석하여 보았는데 두피내의 섬유화가 서양인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비율은 약 30-40%나 되었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논문에 삽입된 사진입니다.
그림 1,2,3에서 약한 정도부터 심한 정도까지 섬유화가 많아 두피 조직이 하얀색 섬유화 조직으로 이루어진 비율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실제 저희 병원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두피 조직의 섬유화가 상당히 깊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있어 FUE 비절개로 모낭 채취가 어려웠습니다.
절개식으로 채취를 진행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Bertram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섬유화가 모낭주변 깊숙이까지 약 4mm이상까지 진행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섬유화는 비절개로 모낭을 펀치하여 채취할 때 아래와 같은 현상을 유발합니다.
1. 모낭의 채취가 어렵거나 TR(모낭절단율)이 올라가는 원인이 됩니다.
2. 모낭이 성공적으로 채취가 되더라도 마치 땅속에 묻혀있는 무를 뽑듯이 모낭 주변 조직이 거의 없이 모낭알맹이만 쏙 뽑혀나오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nuded graft 또는 skeletinized graft라고 표현하는데 번역하자면 ‘앙상한 모낭’ 또는 ‘벌거벗은 모낭’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앙상한 상태로 모낭이 채취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해결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더 큰 펀치를 쓴다.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모낭을 다칠 염려가 있다.
2. 더 깊이 펀치한다. -> 얻어지는 모낭은 좀 더 통통해지지만 TR(모낭절단율)이 올라갑니다.
3. 반드시 FOX Test (수술 전 모낭채취율을 테스트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몇 개의 펀치를 해보는 것)를 해볼것을 권합니다.
4. 비절개 수술을 위해 삭발을 감행하는 환자에게 채취가 어려운 경우 절개식이나 로봇 수술등 다른 수술법으로 전환이 가능함을 미리 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듀얼펀치로 깊게 펀치해야 합니다. 듀얼펀치를 쓰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아타스 로봇 수술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이론적으로 가장 우수한 비절개 수술 방식은 아타스 로봇 수술입니다.
이 논문은 동양인에서 아타스 로봇 수술의 유용성에 대한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실제 저희 병원에서의 수술 결과도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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