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은 얼마나 오래된 수술인가요? 10년 20년 후에도 이식받은 모발이 유지되는게 확실한가요?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원래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 모발로 이식을 해서 이식모는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던데 이게 정말 입증이 된 사실인가요?
모발이식 수술이 얼마나 오래된 수술이고 정말로 지금 이식받은 이식모가 평생 간다는 것이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 한 분은 5년전에 수술 받으셨는데, 이식모도 다 빠져서 지금 삭발하고 계시더라구요.
이거 보니까 좀 걱정이 많이 되네요.”
1959년 미국의 Norman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에서 탈모가 진행된 수여부에 모발이식을 시행한 경우 이식된 모발이 탈모현상이 생기지 않고 공여부의 모발처럼 자라는 것에 대해 이식된 모발은 모발의 성장속도, 모낭주기, 질감, 색깔 등을 원래대로 유지한다는 ‘공여부우성설 (Donor Dominance)’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후 DHT와 5a-환원효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제 2형 5a-환원효소가 후두부의 모유두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전두부에서 주로 발견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후두부 모발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우리가 임상적으로도 진행된 남성형 탈모환자를 관찰해보면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발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공여부 (safe donor area)의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1994년 Unger는 65세 이상의 남성형 탈모증 환자 325명에서 관찰한 결과 80세까지의 80%에서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범위를 지정하고 이를 안전한 공여부라 발표하였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발이 더욱 빠져나가게 됩니다. 말씀하신 경우에서는 이식을 받은 부위의 주변으로 기존의 모발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우리가 수십년 이상 관찰한 결과 이식한 모발은 빠져나가지 않으며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이식모 주위의 모발이 빠져나가서 ‘이식한 모발이 다 빠져버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히 제대로 이식된 모발의 경우 맨눈으로는 기존의 모발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며, 확대하여 관찰할 경우 모발의 굵기나 이식한 바늘 구멍을 관찰할 수 있어 이식모를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에서는 진행을 막기 위한 약물복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식 이후에 주변의 모발이 다 빠져나가버리는 경우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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