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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박재현의 모발Q&A/ - 남성탈모

지루성 피부염과 탈모에 대해 궁금합니다.

지루성 피부염과 탈모에 대해 궁금합니다.

 

 

 “머리가 살짝 간지러울 때도 있으나 심하지는 않는데요. 때로 머리에 여드름 같은 것이 나면서 머리가 기름이 많고 떡이 집니다. 두피가 붉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지루성 피부염? 이런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탈모와는 관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탈모를 일으킨다는 얘기도

있고, 탈모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어서 어떤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표적인 두피의 염증성 질환인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남성형 탈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 볼 수 없습니다. 즉 지루성 피부염이 있다고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탈모가 발생하는 확률이 없는 경우에 비해 훨씬 높아지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지루성 피부염으로 지속적으로 두피 및 머리카락에 신경을 쓰고 손이가며 자극을 주기 쉽기 때문에 탈모의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피부염의 증상을 호전하기 위한 방법들은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도포하거나 복용약을 드시면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아연, 셀레늄, 타르성분이 들어간 샴푸를 사용하시고, 린스의 사용은 자제하시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모발이식을 시행하였을 때 이식의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는 없습니다만, 필자의 경험상 모발이식 후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았으며, 더욱 악화될 경우 두피의 염증으로 생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모발이식 전 지루성 피부염을 컨트롤 한 후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